품앗이 의미 의의 역사 :: 상부상조의 미덕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품앗이라는 말이다. 품앗이는 농어촌에서 일이 바쁠 때 오늘은 내가 이웃집 일을 해주고 다음번엔 이웃이 우리집 일을 도와주는 노동의 교환을 뜻한다. 농번기와 같이 일손이 딸리는 시기는 누구나 바쁘기 때문에 시기를 정하여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생긴 풍습이 아닌가 싶다. 


1. 품앗이라는 단어의 유래, 의미

품앗이라는 말의 내력을 살펴보도록 하자. '품'이란 하루 노동하는 노동력과 그 양을 말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노력한 보람이 있는가를 판단할 때 "품값"이라는 표현을 쓴다. 또한 노동력을 투입한다는 의미로 "품을 들인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람은 일을 하고 산다. 이 일은 하루단위로 정할 때 계량화 할 수 있다. 즉 품은 한 사람의 하루 노동력인데 앗이란 무엇인가? 이 앗이는 빼앗다, 차지한다는 듯이다. 또는 갚음의 의미이다. 내가 오늘 이웃의 일을 해주었으니 내일 우리집 일을 해 달라면 내 몫을 차지한 것이기 때문에 앗이가 되는 것이다. 이 앗이는 차등이 없이 1:1의 노동력 교환 효과를 갖기 때문에 결국은 빼앗는 것인데 어감상 도로 갚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2. 품앗이의 의의


이와 마찬가지로 품을 주고 받는 교환을 말은 앗이라고 하면서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다는 것은 아름다운 우리 풍습이다. 빼아고 차지하는 것이 사실은 주고 받는 것이라는 미덕의 전환이 있기에 나는 이말이 참 좋다. 품앗이는 돈을 따지는 타산이 앞서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계산하는 삯이라면 굳이 품앗이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전 농촌에서는 노동력은 있으되 돈이 피차 없었기 때문에 이 노동력인 품이 교환가치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노동력의 가치가 과연 같았을까? 남자와 여자의 노동력 차이, 어른과 아이, 노인간의 노동력 차이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사람대신 소를 쓸 수도 있고. 물론 차등이 있었을것이나 대부분 1:1의 교환으로 쳤다고 한다. 원칙적으로 품앗이는 인간의 노동력은 대등하다는 평등사상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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